세계 각국 정상급 연주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경기도 비무장지대(DMZ)에서 평화의 메시지를 전하는 ‘2025 DMZ OPEN 국제음악제’가 9월 26일부터 30일까지 고양아람누리 아람음악당에서 열린다.
이번 음악제는 ‘내일을 위한 교향곡(Symphony for Tomorrow)’이라는 슬로건 아래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 KBS교향악단, 한경arte필하모닉, 벨기에국립오케스트라 등 국내외 정상급 악단이 무대에 올라 평화를 향한 선율을 선사한다.
폐막일인 9월 30일에는 벨기에를 대표하는 벨기에국립오케스트라가 윤한결 지휘로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제5번 ‘황제’(협연 백혜선)와 브람스 교향곡 제1번을 연주하며 축제의 대미를 장식한다.
개막 연주(26일)는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와 피아니스트 겸 지휘자 김선욱이 맡아 베토벤 교향곡 ‘합창’과 첼리스트 한재민의 차이콥스키 ‘로코코 변주곡’을 선보인다.
27일에는 KBS교향악단이 번스타인 ‘캔디드’ 서곡, 존 애덤스 색소폰 협주곡(협연 제스 길럼), 라흐마니노프 ‘파가니니 주제에 의한 랩소디’(협연 선율), 코플런드 교향곡 3번 4악장으로 무대를 꾸민다.
28일 한경arte필하모닉은 지휘자 지중배와 함께 존 윌리엄스의 ‘스타워즈’ ‘해리포터’ 등 영화음악을 연주하며 클래식 입문자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간다.
본 공연에 앞서 9월 19~21일 사전공연이 DMZ 인근에서 무료로 진행된다. 19일 파주 캠프그리브스 탄약고(예정)에서는 알리에 콰르텟이 슈베르트와 드보르자크 곡을 연주한다.
20일 김포 애기봉 평화생태공원에서는 레포르 콰르텟이 브리튼·스메타나 작품을 들려준다. 21일에는 마리아 킴 밴드, 피아니스트 안종도·김준형의 릴레이 공연, 필하모닉 스트링 퀸텟 베를린 공연이 이어진다. 특히 베를린 필과 로열 콘세르트헤바우 오케스트라(RCO) 멤버들이 참여해 분단의 상징적 장소에서 특별한 무대를 선보인다.
공연 티켓은 고양아람누리 누리집과 NOL티켓에서 예매 가능하며, 일반 공연은 R석 3만원·S석 2만원·A석 1만원, 폐막 공연은 R석 5만원·S석 3만원·A석 2만원이다. 국가유공자, 장애인, 학생, 단체(4인 이상)에게는 50%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
우병배 도 평화협력과장은 “DMZ가 지닌 평화의 메시지를 음악으로 담아낸 국제음악제를 통해 DMZ의 의미를 되새기고 평화의 가치를 함께 나누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도민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의정부=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