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디지스트)은 14일 대학본부 컨벤션홀에서 ‘2025년도 후기 학위수여식’을 개최해 박사 55명, 석사 47명, 학사 52명 등 154명의 졸업생에게 학위를 수여했다. 이번 학위수여식에 졸업생, 가족, 교직원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이건우 총장은 축사를 통해 “여러분은 이제 디지스트의 이름과 함께 새로운 출발선에 섰다”며 “리더십은 직위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남들이 가지 않은 길을 개척하는 데서 비롯된다”고 강조했다.
이날 특별 연사로 초청된 최재천 이화여자대학교 석좌교수는 “과학은 스스로 중요성을 입증해야 하는 얄궂은 운명을 타고난 분야지만 후회하지 마시라. 과학의 토대 위에 쌓을 수 있는 답은 무궁무진하다”며 “디지스트 졸업생 여러분 앞에는 ‘당찬 외길 인생’과 ‘통섭인의 삶’이라는 두 갈래 길이 놓여 있다. 우선 스스로를 성찰하고 그에 걸맞은 삶을 사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대학원 졸업생 대표로 연단에 오른 판다 스와티(Panda Swati) 박사(로봇및기계전자공학과)는 “디지스트에서 우리는 단순히 학위를 얻은 것이 아니라 계획대로 되지 않아도 멈추지 않는 힘을, 실패 앞에서 끝까지 버티는 인내를, 그리고 불확실함 속에서도 스스로를 믿는 용기를 배웠다”며 “졸업생 모두가 따뜻한 마음과 단단한 정신으로 자신만의 길을 걸어가길 응원한다”고 소회를 전했다.
한편 디지스트는 혁신적 융복합 교육과 연구 중심의 인재 양성 체계를 통해 개교 이후 현재까지 약 2800명의 졸업생을 배출했으며 국내외 학계, 연구소, 산업계 등 다양한 분야에서 과학기술 리더로 성장하고 있다.
또 최근 발표된 2026 QS 세계대학평가에서 ‘교수 1인당 논문 피인용 수’ 부문 세계 4위, 국내 1위를 기록했으며 9월에는 세계 최대 규모의 공학교육 행사인 ‘2025 세계공학교육포럼 및 공과대학장 세계대회(WEEF-GEDC)’를 주관하는 등 글로벌 영향력을 꾸준히 확장하고 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