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장애인재활협회는 지난 13일 우정사업본부, 우체국공익재단과 함께 ‘장애가정아동 성장멘토링’ 사업에 참여하는 장애인가정아동과 대학생 자원봉사자 100여명과 사업 20년차 ‘힐링필링데이’ 기념식을 가졌다.
‘장애가정아동 성장멘토링’은 2006년부터 우정사업본부와 우체국공익재단의 지원으로 전국 저소득 장애가정아동의 건강한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대학생 자원봉사자를 선발해서 아동과 1대1로 매칭, 주1~2회 2시간씩 건강관리, 학습지원, 문화체험, 금융교육 등을 지원해왔다.
힐링필링데이는 2022년 장애가정아동에게 ‘여름방학동안 하루 신나는 기억을 선물하자’는 취지로 시작된 행사로 전국에서 성장멘토링을 하고 있는 장애가정아동 모두가 함께 모여 문화체험도 하면서, 우수한 멘토․멘티에게 시상식도 함께 진행해 왔다.
이번 힐링필링데이는 문화체험의 기회가 적은 장애인 가정의 아동들이 놀이동산(롯데월드)에서 신나는 놀이와 체험을 즐겼으며, 사업 20주년을 맞아 우정사업본부장상(3명)과 우체국공익재단 이사장상(8명), 한국장애인재활협회장상(10명)을 수여하는 등 격려의 자리도 이어졌다.
우정사업본부장상에는 성장멘토링의 멘티로 지원을 받았던 아동이 성장해서 지금은 대학생 자원봉사자로 멘토활동을 하고 있는 신민지 멘토(광주광역시장애인재활협회 소속), 대학시절 멘토가 우체국 집배원이 돼서도 멘토활동을 꾸준히 이어나가고 있는 최승준 멘토(군포우체국 소속), 올해로 멘토활동을 17년간 이어온 양영신 멘토(음성군장애인복지관 소속)가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수상자 최승준 집배원은 “우정사업본부장상을 수상하게 되어 멘토링 활동에 대한 보람과 책임감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며 “멘토링 활동을 업무와 병행할 수 있도록 응원해준 우정사업본부와 군포우체국에 감사하다”고 전했다.
멘티로 행사에 참여한 이윤서 학생은 “멘토링을 하면서 서울도 와보고, 문화체험으로 평소에 가볼 수 없었던 체험도 해보면서 멘토선생님과 친구처럼 가까워졌다”며 “이런 자리가 한 번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계속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인규 한국장애인재활협회장은 “성장멘토링은 지역사회에서 장애가정아동의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게 하는 울타리 같은 역할을 해왔다”며 “그동안 함께 해준 전국의 공동수행기관 관계자, 멘토들 모두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고 전했다.
20주년을 맞이하는 성장멘토링은 그동안 전국 479곳의 사회복지기관과 함께 저소득 장애인 가정 아동 및 대학생 9390명(4695쌍)이 참여했으며, 총 사업비는 83억2000만원에 달한다.
의정부=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