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춘천시가 광복 80주년을 맞아 ‘범시민 태극기 달기 운동’을 본격적으로 전개한다. 태극기가 독립·자주·평화의 상징이라는 점을 알리고 모든 가정, 기관, 상가 등에서 자율적으로 게양하는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서다.
시는 이 운동을 통해 최근 3년간 3‧1절 기준 10% 안팎에 머문 태극기 게양률을 내년까지 50%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시민 일상 속 태극기 게양을 생활화하기 위해 읍면동별 1개 이·통과 아파트 단지를 태극기 게양 시범지역으로 지정 운영한다. 아파트는 관내 총 153개 단지 982개 동이 대상이며 읍면지역도 7개 리 단위를 자율 지정해 운영할 계획이다.
온의사거리 일대 1.5km 구간을 ‘365일 태극기 거리’로 정하고 태극기를 상시 게양한다. 이달 말까지 주요 노선 버스 20대를 활용한 광고도 진행한다.
택시 800대, 학원차량 100대, 공무차량 100대 등 총 1000대에 차량용 태극기를 부착해 시민의 참여를 이끌 계획이다. 시 공식 유튜브와 SNS, 포털사이트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국기 게양 캠페인을 확산시킨다.
현재 국가유공자에 한정된 태극기 무상 보급 대상을 관외 전입자, 혼인신고자, 체류자격 변경 외국인, 시정 유공 포상자 등으로 확대할 계획으로 관련 조례 개정을 추진 중이다.
초등학생 대상 태극기 그리기 대회, 역사 퀴즈 대회, 숏폼, UCC 공모전 등 시민 참여형 프로그램도 마련해 태극기 달기 운동을 확산할 방침이다. 도심 내 대형 태극기 게양대 설치도 중장기 과제로 검토하고 있다.
육동한 시장은 14일 “태극기를 게양하는 작은 실천이 공동체를 기억하고 역사를 되새기며 우리 미래를 잇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광복 80주년을 맞아 태극기를 시민 마음속에 다시 세우고 나라 사랑을 만들어가자”고 말했다.
춘천=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