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일 독립운동가 영암 김응조 목사(1901~1989·사진)가 AI(인공지능)로 되살아났다. 성결대(총장 정희석)는 광복 80주년을 앞두고 설립자 김 목사의 독립운동 정신을 기리는 기념 영상을 제작했다고 14일 밝혔다.
김 목사는 1919년 3·1운동 당시 거리 시위에 참여해 조국의 자유와 독립을 외쳤다. 신앙과 민족정신을 바탕으로 독립의 뜻을 널리 알렸으며 해방 이후에는 교육과 목회 활동을 통해 자유 정의 평화의 가치를 사회에 전파했다. 1962년 사택에 성결대 전신인 성결신학교를 세워 초대 교장으로 헌신했다. 77년 독립유공자 서훈을 받았으며 87년에는 교육공로자 대한민국 국민포장을 받았다.
영상에는 생성형 AI 기술로 구현한 김 목사가 등장하며 독립운동가의 뜻 위에 세워진 성결대가 광복의 의미와 가치를 기억하겠다는 다짐이 담겼다. 성결대는 청년들이 올바른 역사의식을 가질 수 있도록 향후 학생 참여형 독립운동에 대한 후속 영상도 제작할 예정이다.
또 성결대는 SNS에서 ‘태극기·무궁화·대한독립만세’ 댓글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독립운동 정신을 기리는 기념 책갈피와 부채 등 소품도 지역사회에 배포한다.
박용미 기자 m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