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경찰이 씨름 기술 배우기에 나섰다. 대구경찰청은 최근 인류무형문화유산씨름진흥원, 구미시청 씨름단과 함께 상호기술 전수 등의 행사를 진행했다고 14일 밝혔다.
대구경찰청 무학관에서 전날 열린 행사에는 전 천하장사 이태현 용인대학교 교수(인류무형문화유산씨름진흥원 이사장)가 직접 참여해 대구 경찰 물리력 훈련 교관들에게 씨름 기술을 전수했다. 물리력훈련교관들은 씨름단 선수들에게 체포술을 교육했다. 이후 가상의 범죄 상황을 설정해 범인을 제압하는 합동 모의훈련을 펼치며 전통 스포츠와 경찰 무도의 접목 가능성을 선보였다.
대구경찰청 관계자는 “전통 씨름의 힘과 경찰의 제압 기술이 결합된 이번 행사는 서로의 전문성을 나누고 범죄예방과 전통문화 계승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달성한 의미 있는 자리였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경찰청은 씨름단과 함께 만든 ‘다중피해사기예방’ 홍보 쇼츠 영상을 대구경찰청 공식 채널을 통해 배포할 예정이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