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윤석열 전 대통령이 구치소에서 특별 대우를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윤 전 대통령이 주말에도 에어컨이 가동되는 접견실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전 의원은 지난 13일 KBC광주방송 ‘여의도 초대석’에 출연해 “식사도 뭐 별다른 문제 없이 잘하고 있는 거로 확인을 했다. 특별히 건강상 문제는 없다”며 “변호인 접견 시간이 통상의 9시부터 일과시간인 오후 6시까지가 마감인데 그 일과시간을 지나서 9시반까지 (취침 직전까지) 접견을 한 기록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주말에는 접견이 금지되는데 주말에도 접견한 기록이 있고 접견실에 와서 거의 하루 종일 지내는 게 아닌가 했다”며 “에어컨이 빵빵 틀어지는 현장에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고 주장했다.
전 의원은 윤 전 대통령의 접견 장소 또한 다른 재소자들과 달랐다고 비판했다. 그는 “구치소 내 변호인 접견실은 바로 옆에 누가 어떤 말을 하는지 사실 이런 게 거의 들릴 정도로 촘촘하게 투명한 유리로 보이게 돼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윤 전 대통령은) 수사관이나 검사가 공무로 방문할 때 사용하는 넓고 쾌적한 공간을 이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공무상 조사를 하러 오는 경우가 거의 없어 텅 비어 있는 넓은 공간에 거의 혼자 자신의 사무실인 양 사용하는 이런 특혜를 구치소에서 제공하고 있는 걸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전 의원은 특검의 구속영장 집행 당시 구치소 측이 충분히 협조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윤 전 대통령이) 수의를 벗고 속옷만 입은 채 저항을 했다. 그 또한 구치소 내 관리 수칙에 어긋나는 행위”라며 “공권력 집행을 거부하는 것도 규정에 어긋나는 부분인데 구치소 내에 징벌위원회를 소집해 징벌 조치를 할 수 있는데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았다”고 했다.
앞서 특검은 지난 1일과 8일 윤 전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을 시도했으나 결국 실패했다. 첫 시도 당시 윤 전 대통령은 수의를 입지 않은 채 집행을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은 두 번째 시도 이후 “물리력도 행사했으나 윤 전 대통령의 완강한 거부로 부상 등 우려가 있다”며 “체포영장 집행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권민지 기자 10000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