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커 통산 700승’ T1, KT 잡고 17승째

입력 2025-08-13 18:23 수정 2025-08-13 20:21
LCK 제공

T1이 KT 롤스터를 잡고 시즌 17승째를 기록했다.

T1은 13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5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정규 시즌 4라운드 경기에서 KT 롤스터를 2대 0으로 꺾었다. T1은 17승8패(+18)를 기록, 레전드 그룹 2위 한화생명e스포츠(18승6패)를 1승 차이로 추격했다.

KT는 6연패를 당했다. 레전드 그룹에 편성되고, 그룹 팀끼리만 경기를 치르기 시작한 3라운드부터 주춤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3라운드 첫 경기 농심 레드포스전을 이긴 뒤로 전패를 기록 중. 11승14패(-8), 레전드 그룹 4위 자리에 머물렀다.

살아있는 전설 ‘페이커’ 이상혁은 이날 첫 세트 승리와 함께 LCK 사상 최초로 통산 700승을 달성했다. 현재 통산 승수 2위는 ‘피넛’ 한왕호(531승), 3위 ‘쵸비’ 정지훈(488승), 4위 ‘데프트’ 김혁규(484승), 5위 ‘비디디’ 곽보성(454승) 순이다.

T1은 이날 첫 세트를 23분 만에 끝내면서 기선을 제압했다. 13분경 탑 교전에서 일방적 득점을 올린 것부터가 시작이었다. 이들은 ‘케리아’ 류민석(바드)의 창의적인 플레이로 교전에서 연속 득점을 올렸다. 16분경 탑 교전에서도 멋진 호흡으로 에이스를 띄웠다.

T1은 미드 교전에서도 4킬을 따내 킬 스코어 16대 2로 달아났다. 단숨에 게임을 끝낼 기세로 상대 포탑까지 달려들었다가 실패해 한 차례 퇴각하기도 했지만, 재정비 후 다시 미드로 진격했을 땐 여지 없었다. 이들은 또 한 번 에이스를 띄우면서 킬 스코어 23대 5로 게임을 마무리했다.

2세트 역시 류민석(블리츠크랭크)의 손끝에서 많은 기회가 마련됐다. 류민석의 정교한 그랩으로 바텀 라인전에서 퍼스트 블러드를 얻어냈다. 조급해진 KT는 무리한 다이브를 시도했지만, 킬 동수 교환에 그쳐 손해가 누적됐다.

T1은 상대 정글에 거침없이 침입해서 킬을 따냈다. 블리츠크랭크의 장점인 그랩을 통해서 유리한 전투 구도를 만들고 이겼다. 25분경 내셔 남작 둥지로 상대를 유인해낸 이들은 한타를 걸고 에이스를 띄웠다. 킬 스코어 33대 10, 일방적인 승리였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