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선급, 국내 최초 HDPE 소재 구조정 인증·특허 확보

입력 2025-08-13 17:27
KR 부산본사 전경./사진=한국선급 제공

한국선급(KR)은 최근 국내 최초로 고밀도 폴리에틸렌(HDPE) 소재를 적용한 구조정의 설계와 건조 인증을 완료하고 관련 핵심 기술에 대한 특허 등록까지 마쳤다고 13일 밝혔다.

HDPE는 플라스틱의 일종으로 가공성과 내구성이 뛰어나 부식과 피로 손상에 강하며, 폐선 시 거의 100% 재활용이 가능한 친환경 신소재다. 특히 소형 선박 분야에서 활용 가치가 높아 주목받고 있다.

이번 인증은 KR이 자체 개발한 ‘폴리에틸렌 재질 선박에 대한 지침서’에 따라 진행됐다. 단순히 신소재를 적용하는 수준을 넘어 HDPE 함정 건조를 위한 기술 체계를 본격적으로 구축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KR은 설계사인 대해선박기술과 협력해 플라스틱 용접의 기계적 특성을 검증하기 위한 전용 시험방법과 장비를 개발·적용했다. 용접부의 건전성 확보를 위해 맞춤형 비파괴검사 기법과 장비도 함께 현장에 도입했다.

인증 과정에서는 HDPE 전용 몰딩 제조법과 플라스틱 자동용접법에 대한 특허 등록도 마쳤다. 이를 통해 향후 HDPE 함정의 양산 과정에서 건조 기간 단축과 품질 재현성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상수 KR 함정사업단장은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향후 소형 구조정뿐 아니라 무인함정 등 다양한 HDPE 함정 개발에 본 기술 적용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인증 기반이 확립된 고품질 함정 설계와 건조를 지속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