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화물차 화재, 출근길 소방관이 신속 진화

입력 2025-08-13 16:42
이윤 소방사. 충남소방본부 제공

출근 중이던 소방관이 고속도로에서 불이 난 화물차를 보고 신속히 대응해 큰 피해를 막았다.

13일 충남소방본부에 따르면 당진소방서 석문119안전센터 소속 이윤 소방사는 지난 7일 오전 7시쯤 경기 화성시 서해안고속도로 목포 방향 팔달 분기점 인근 2차로에 정차한 1t 화물차에서 연기가 피어오르는 것을 목격했다.

이 소방사는 발견 즉시 자신의 차량을 갓길에 세운 뒤 차 안에 있던 소화기를 들고 화물차로 달려가 불길을 제압했다. 그는 소방차가 도착할 때까지 현장 교통을 통제해 2차 사고도 막았다. 불은 화물차 적재함 일부만 태웠고 뒤이어 도착한 소방대원들에 의해 완전히 꺼졌다.

이 소방사는 2023년 1월 구급대원으로 임용돼 인명구조사 2급 자격을 취득하는 등 현장 대응 역량을 높여왔다. 이 소방사는 “출근길에 화재를 보자 몸이 먼저 움직였다”며 “모든 운전자가 차량에 소화기를 두고, 위급 상황에서는 주저하지 말고 사용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명오 기자 myung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