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호찌민 자매결연 30주년…베트남 당서기장 방문

입력 2025-08-13 16:38
박형준 부산시장(왼쪽)이 13일 롯데호텔 부산에서 또 럼(Tô Lâm) 베트남 당서기장과 접견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부산시 제공

부산시와 호찌민시가 자매결연 30주년을 맞아 경제·문화 교류를 한층 강화한다.

부산시는 13일 또 럼(Tô Lâm) 베트남 당서기장과 응오 프엉리 영부인을 비롯한 고위급 대표단 100여명이 부산을 공식 방문했다고 밝혔다. 이번 방문은 1992년 한국·베트남 수교 이후 33년 만에 주부산 베트남 총영사관이 공식 출범하는 것을 기념하고, 1995년 체결된 부산-호찌민 자매도시 결연 30주년을 축하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오전 롯데호텔 부산에서 열린 ‘총영사관 출범식 및 자매결연 30주년 기념식’에는 양국 주요 인사와 경제인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부산시립무용단의 진도북춤과 호찌민시 전통음악·연꽃극장 공연 등 양 도시의 문화 공연이 무대를 채웠다.

13일 롯데호텔 부산에서 열린 주부산 베트남 총영사관 출범식 및 부산-호찌민 자매결연 30주년 기념식에서 양국 주요 인사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부산시 제공

또 럼 서기장은 박형준 시장과의 접견에서 과학기술·위성도시 개발·물류·관광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실질적 협력을 확대하자고 제안했다. 박 시장은 “30년간 이어온 특별한 우호 관계가 공동 번영의 미래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오후에는 ‘부산-호찌민 비즈니스 포럼’이 열려 무역·투자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베트남 국영 종합 개발 기업인 베카멕스와 부산항만공사 간 항만 인프라 개발·운영, 물류·스마트 산업 생태계 구축 협력을 포함한 5건의 협약이 체결됐다.

박 시장은 “이번 방문과 총영사관 출범은 양 도시의 우정을 더욱 굳건히 하고 경제·문화 교류를 한층 발전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주부산 베트남 총영사관은 해운대구 벽산 이(E)센텀클래스원에 들어설 예정이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