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혁신당이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 출소를 앞두고 지도부 임기 단축에 나섰다. 추후 정기전국당원대회를 열고 새 지도부를 선출할 방침인데, 사실상 조 전 대표 복귀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해석이 나온다.
혁신당은 13일 당무위원회를 열고 이같이 의결했다. 황현선 혁신당 사무총장은 기자들과 만나 “김선민 당대표 권한대행을 비롯한 최고위원 전원 임기 단축을 결정했다”며 “최고위원 결단을 당무위는 전적으로 존중하고 비상한 각오로 추인했다”고 밝혔다. 임기 단축 대상은 김 대행을 비롯해 최고위원 3명 등 총 5명으로, 다음 정기전당대회를 통해 새 지도부가 선출되기 직전까지 임기를 유지한다.
이재명정부 첫 특별사면 대상에 포함된 조 전 대표는 15일 0시 석방된다. 혁신당은 조 전 대표 복귀를 염두에 둔 의결이라고 전했다. 윤재관 혁신당 대변인은 “정기전당대회는 전 지도부 전면적인 재세팅이 이뤄지는 것을 의미한다”며 “전국 지역위원회, 시도당 위원장, 최고위원, 당대표 등 모든 선출직이 다시 선임된다”고 설명했다. 이번 전당대회에서 선출될 새 지도부 임기는 2년이다.
전당대회 개최 시기는 추후 전당대회준비위원회 논의를 거쳐 확정된다. 전준위는 이번 달 내로 구성된다. 윤 대변인은 “다만 정해져 있는 정치 일정과 추석 연휴, 전당대회 준비를 위한 최소한의 시간을 고려해 판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당헌·당규에 따라 이번 의결 사항은 전 당원 투표를 거쳐 확정된다. 혁신당은 전 당원 투표를 위해 선거관리위원회를 설치하고, 선관위 구성은 최고위에 맡긴다.
혁신당은 추가로 당무위에서 내란 완전 종식, 강력한 정치개혁, 다당제 연합정치 실현, 민주진보진영의 연대, 안정적 지도체제와 당의 단결, 당의 미래 정당화 등 5대 과제를 선정해 추진할 것을 의결했다고도 밝혔다.
성윤수 기자 tigri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