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년째 이어진 서울대병원 기부… 누적 기부액만 91억원

입력 2025-08-13 15:43
이영술(왼쪽)씨와 김영태 서울대병원장이 지난 11일 외과 술기교육센터 구축기금 전달식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서울대병원 제공

서울대병원은 13일 이영술씨로부터 외과 술기교육센터 구축 기금 3억원을 기부받았다고 밝혔다. 이씨는 2007년 어머니 고(故) 김용칠 후원인과 함께 ‘의료 인재를 키우는 일이 곧 생명을 살리는 일’이라는 믿음으로 후원을 시작했으며, 그동안 누적 기부금은 90억원이 넘는다.

서울대병원에 따르면 이씨는 그동안 어머니와 함께 전공의 수련기금 55억원, 인공지능(AI) 진단 연구기금 10억원, 간호사 교육 연수기금 10억원, 공공의료사업지원기금 1억원 등 88억원을 기부했다. 이번에 3억원을 추가로 기부하며 91억원이 됐다. 2015년 어머니가 작고한 후에도 기부를 이어오고 있다.

울대병원은 이 기부금으로 의생명연구원 5층에 ‘서울대병원 외과 술기교욱센터’를 설립하기로 했다. 해당 센터는 로봇, 내시경, 복강경 시뮬레이터 등 첨단 수술 훈련 장비를 갖춘 전문 교육 공간으로 조성된다. 외과 전공의 수련뿐만 아니라 현직 외과 의사의 역량 강화에도 활용된다. 이씨는 “대한민국 의료 수준 향상을 위해서는 젊은 의사들의 수술 역량 강화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외과 전공의들이 더 큰 전문성을 갖출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영태 서울대병원장은 “후원인이 오랜 시간 변함없이 보여주신 나눔과 헌신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서울대병원은 우수한 의료 인재 양성과 최적의 교육 환경 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명오 기자 myung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