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소방본부는 폭염에 따른 냉방기 사용이 증가하면서 에어컨 실외기 화재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어 도민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한다고 13일 밝혔다.
경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22~2024년) 도내에서 발생한 에어컨 실외기 화재 총 1234건을 분석한 결과, 접속 단자 불량(31.4%), 전선 절연 열화(29.2%), 전선 손상(5.0%) 등이 주요 원인으로 나타났다.
소방본부 관계자는 “실외기는 직사광선과 비·먼지 등에 상시 노출돼 열 방출이 어렵고 전선에 쌓인 먼지가 스파크를 유발하는 등 구조적으로 화재에 취약하다”며 “평소보다 강한 열기나 진동, 이상 소음, 타는 냄새, 연기, 녹은 자국 등이 감지될 경우 즉시 전원을 차단하고 119에 신고한 뒤 안전한 곳으로 대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화재 예방을 위해서는 △통풍이 잘되는 장소에 실외기를 설치하고 벽과 10cm 이상 간격 유지 △단일 전선 사용 및 손상 여부 정기 확인 △주변 가연물 제거와 환기 유지 등의 관리 요령을 지켜야 한다.
박성열 경북소방본부장은 “폭염이 지속되면서 에어컨 사용이 급증하고 있고 이에 따른 화재 위험도 높다”며 “에어컨을 장시간 사용할 경우 실외기의 과열을 막기 위한 주기적인 점검과 안전 관리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안동=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