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센텀 한복판에 ‘빅탑’…태양의서커스 ‘쿠자’ 상륙

입력 2025-08-13 15:36
부산 센텀시티 신세계백화점 야외 주차장에 설치된 태양의서커스 ‘쿠자(KOOZA)’ 공연용 빅탑 전경. 오는 21일부터 9월 28일까지 부산에서 공연이 열린다. /태양의서커스 제공

부산 센텀시티 중심에 높이 20m, 지름 51m의 거대한 ‘빅탑’이 세워졌다. 세계적인 공연단 태양의 서커스(Cirque du Soleil)의 대표작 ‘쿠자(KOOZA)’가 오는 21일부터 다음 달 28일까지 열릴 부산 공연을 앞두고 전설적인 이동식 공연 마을이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13일 태양의 서커스 엔터테인먼트 그룹에 따르면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 야외 주차장에 설치된 빅탑은 2500석 규모의 특수 비닐 캔버스 공연장으로, 로비 텐트·비어 가든·의상실·훈련장·물리치료실까지 갖춘 완벽한 ‘이동 도시’다.

쿠자는 태양의 서커스 작품 가운데서도 가장 대담하고 원초적인 서커스의 매력을 담은 작품으로 꼽힌다. 고공 외줄타기(High Wire), 회전 도약판(Teeterboard), 휠 오브 데스(Wheel of Death) 등 아드레날린을 자극하는 아크로바틱을 중심으로 화려한 의상과 개성 넘치는 캐릭터, 재치 있는 광대들이 무대를 채운다. 단순한 곡예를 넘어 인간의 한계와 상상력의 끝을 보여주는 연출로 관객에게 전율과 웃음을 동시에 선사한다.

120여명의 아티스트와 스태프는 40여 일간 부산에 머물며 언어 장벽 없이 감동을 전하는 무언극 형식의 공연을 이어간다.

숨 막히는 아크로바틱과 광대 예술이 어우러진 ‘쿠자’는 올해 반드시 경험해야 할 공연으로 꼽힌다. 서커스단은 부산 공연을 마친 뒤 오는 10월 서울로 옮겨 관객을 만난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