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지역 상장기업들의 시가 총액이 사상 처음으로 70조원을 넘어섰다. 1988년 처음으로 증시에 상장된 이후 37년 만이다.
대전테크노파크는 지난달 말 기준 지역 상장기업 66곳의 전체 시가총액이 전달 대비 7조8848억원 늘어 역대 최고치인 74조1837억원을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성과는 코스닥 지수 상승 및 주요 기업의 주가 강세, 대외 경제 환경 개선 등이 효과를 발휘했기 때문이라고 대전TP는 분석했다.
특히 6월 코스닥 종가 지수 781.50이 지난달에는 805.24로 약 3.04% 오르면서 개별 기업 주가와 시가총액 증가를 동시에 이끌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기준금리 동결 및 한미 관세협상 타결 소식도 증시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지난달 말 전국 코스닥 시총을 분석한 결과 대전 기업들은 1위 알테오젠(24조2730억원), 3위 펩트론(6조8377억원), 7위 레인보우로보틱스(5조3737억원), 8위 리가켐바이오(4조9204억원) 등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대전 코스닥 상장기업 53곳의 평균 시가총액은 전달 대비 1411억원 상승했다. 이중 알테오젠 펩트론 레인보우로보틱스 리가켐바이오 젬백스 원텍 아이쓰리시스템 쎄트렉아이 큐로셀 오름테라퓨틱 등 상위 10개 업체의 평균 증가액은 7572억원에 달했다.
대전 기업들의 약진은 계속될 전망이다. 온디바이스 인공지능(AI) 선도기업인 노타의 경우 하반기 상장을 목표로 IPO 절차를 준비하고 있다. 이 기업은 지난 5월 미국 시장조사기관 CB인사이트가 선정하는 ‘글로벌 AI기업 100’에 이름을 올리며 기술 경쟁력과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김우연 대전TP 원장은 “대전 기업들의 경쟁력과 성장 잠재력을 입증한 결과”라며 “혁신 기업들이 성공적으로 증시에 입성하고, 이 성공이 다시 후배 창업가들에게 영감을 주는 선순환 구조를 설계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