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가 지역 전략산업과 시너지를 낼 공공기관 추가 유치에 총력을 기울인다.
도는 새 정부의 공공기관 2차 지방 이전 정책에 따라 내실 있고 견고한 공공기관 31개 유치에 나선다고 13일 밝혔다.
도는 최우선 유치 대상으로 한국공항공사와 한국지역난방공사를 염두에 두고 있다.
한국공항공사가 이전하면 청주국제공항 민간전용 활주로 신설 등 항공 인프라 확충과 항공산업 발전 연계 효과가 기대된다. 지역난방공사 역시 충북의 지리적 여건과 반도체·바이오 등 산업 구조와 연계해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도는 내다봤다.
또 국가대표 선수촌과 연계한 대한체육회와 국민체육진흥공단, 음성 국립소방병원과 연계한 한국소방기술원을 중점 유치하기로 했다.
1차 이전 기관과 시너지효과를 낼 한국산업기술진흥원,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 한국석유관리원 등도 포함됐다.
도는 이들 공공기관이 일자리 창출, 연관기업 유치 등 지역경제 발전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2019년까지 수도권 공공기관 1차 이전을 통해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국가기술표준원, 법무연수원, 정보통신산업진흥원, 한국고용정보원, 한국가스안전공사, 한국소비자원, 정보통신정책연구원, 한국교육개발원, 한국교육과정평가원,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 등 11개 공공기관이 충북혁신도시(진천·음성군)에 새 둥지를 틀었다.
그러나 교육·연구·공공서비스 분야 기관만 배치되다 보니 연관 산업 발전을 견인하는데 한계가 있고 성장 잠재력 또한 전국 최하위 수준에 머물면서 지역 균형발전 역할이 미흡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도는 정부의 2차 공공기관 이전 방침 확정에 맞춰 수도권 공공기관에 대한 자체 전수조사와 충북 공공기관 유치 시행전략 연구용역을 추진하고 있다. 전담 태스크포스(TF)를 신설해 정부 정책 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하고 범도민유치위원회를 통해 다양한 유치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새 정부 국정과제에 2차 공공기관 이전 정책이 반영되면서 공공기관의 지방 이전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인다”며 “내실 있고 견고한 공공기관이 충북에 이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