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곡물창고가 예술창고로 변신한다. 강원도 양구군은 14일 양구읍 상리에서 ‘버드나무 예술창고(사진)’ 준공식을 연다.
준공식은 서흥원 군수와 정창수 군의회 의장 등 기관·사회단체장과 지역 예술단체 관계자, 주민 등 8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군은 양구읍 상리의 농협 곡물 보관 창고 5개 동을 리모델링해 부지 1610㎡, 총면적 1560㎡ 규모의 문화예술공간으로 재탄생시켰다. 지역 문화예술의 새 중심지 역할을 맡게 될 공간이다.
전시실, 140석 규모 공연장, 연습실, 세미나실, 회의실 등 전시·공연·교육·연습 기능을 두루 갖춘 복합문화공간으로 꾸몄다.
버드나무 예술창고라는 명칭은 양구(楊口)의 ‘楊’이 버드나무를 뜻하는 한자라는 점에서 착안했다.
예술창고는 다양한 형태와 기능을 지닌 복합문화공간을 의미하며, 특히 유휴공간을 문화예술공간으로 재탄생시킨 상징성을 담고 있다.
전시동, 사무동, 공연동으로 구분해 지역 예술가와 주민이 함께 어울리는 열린 문화공간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지역 신진 작가 공모전·전시회, 작가 토크·강연, 지역 주민 참여형 공동 창작 프로젝트, 청소년·어르신 대상 예술교육 등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또 지역 예술단체 정기공연, 양구 로컬100 및 관광자원 연계 체험 패키지 개발 등을 추진한다.
운영일은 월요일과 공휴일을 제외한 화∼일요일이다. 12월까지 시범 운영한 뒤 내년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
서 군수는 13일 “버드나무 예술창고가 지역 예술인의 창작 활동을 지원하고 주민들이 일상에서 문화를 누릴 수 있는 중심지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문화와 예술을 통한 지역 활력 제고와 문화관광 경쟁력 강화를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
양구=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