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사연, 탈북민·통일선교 10년 담은 백서 발간

입력 2025-08-13 13:27 수정 2025-08-13 13:29
통사연 참가자들이 지난해 8월 서울 종로구 새문안교회에서 2차모임을 열고 함께 기도하고 있다. 국민일보 DB

통사연 백서에 담긴 활동 기록. 통사연 제공

탈북민 선교 부서를 둔 한국교회 연합 모임인 통일선교사역교회연합(통사연·회장 탁군진 장로)이 광복 80주년을 맞아 지난 10년간의 활동을 정리한 ‘통사연 10년 백서’를 발간했다고 13일 밝혔다. 백서는 평신도 중심의 연합사역이 탈북민 선교와 통일선교에 기여한 성과와 향후 계획을 담았다.

백서에 따르면 통사연은 2015년 출범 이후 지난 10년간 탈북민 교육·취업·의료 지원 등 초기 정착을 돕고, 현장 사역 경험과 자료를 회원 교회와 공유하며 전국적인 통일선교 네트워크를 확장해왔다.

통사연은 또 매 분기 정기 모임을 통해 탈북 청소년 지원, 남북한 성도 간 갈등 해소, 탈북민 신앙 교육 등 실질적 주제를 다뤘다. 또 코로나 팬데믹 시기에도 온라인 모임으로 전국 교회 참여를 이끌었다.

백서에는 하나원 하나교회와 남북하나재단과의 협력으로 사역 범위를 넓힌 사례도 포함됐다. 통사연은 이런 활동을 인정받아 2023년 선교통일한국협의회가 수여한 ‘우리가 축복하는 단체’ 제1회 수상 단체로 선정됐다.

향후 10년 계획과 관련해 통사연은 “최근 청소년과 청년 세대의 통일 의식이 약화하는 경향에 깊이 우려한다”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 MZ세대 중심 사역을 강화하고, 청년 사역자를 양성해 통일선교의 미래 주역을 세울 것”이라고 밝혔다. 또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세대 간 소통의 장을 확대해 기성세대와 MZ세대가 함께 통일 비전을 공유하고 협력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탁군진 통사연 회장은 “다가올 시대를 위해 한국교회는 더욱 실천적이고 창의적인 통일선교 전략을 세워가야 한다”며 “이번 백서는 그간의 걸음들을 기록으로 남기고, 다음 세대에 그 신앙의 유산을 전하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규 기자 kky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