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백석, 사무총장에 박종호 목사 선출

입력 2025-08-13 11:59
예장백석 신임 사무총장에 선출된 박종호 안양충신교회 목사가 지난 11일 서울 서초구 총회회관에서 발언하고 있다. 예장백석 제공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백석 총회(총회장 이규환 목사)가 박종호 안양충신교회 목사를 신임 사무총장에 선출했다고 13일 밝혔다. 총회장과 부총회장엔 각각 김동기(광음교회) 이승수(양문교회) 목사가 추대됐다.

예장백석은 지난 11일 증경회장단, 전현직 임원, 상비부서장, 노회장 등 200여명 가운데 제비뽑기로 50명의 선거인단을 선출한 뒤 제48회 회장단·사무총장 선거를 진행했다. 교계 최초로 선거인단제도를 도입한 백석총회는 지난해부터 이 같은 제비뽑기 간접선거 방식을 통해 금권선거를 방지하고 있다.

이날 사무총장 선거에선 박종호 목사는 선거인당 50표 중에서 28표를 받아 다득표 당선됐다. 박 목사는 “사무총장은 총회의 살림을 책임지는 자리다. 총회 내부 일을 최우선으로 하겠다”며 당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어 “전국의 교회를 돌며 연금기금을 조성하고 주일헌금과 상회비 모금을 위해 발로 뛰며 재정을 투명하고 깨끗하게 관리하겠다”고 공언했다. 장종현 예장백석 대표총회장은 박 목사에게 “정치적 중립과 1만 교회 살림을 내실 있게 세우는 일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요청했다.

총회장엔 김동기 광음교회 목사가, 목사 부총회장과 장로 부총회장엔 각각 이승수 양문교회 목사와 고기성 한국중앙교회 장로가 만장일치 기립박수로 무투표 추대됐다. 제48회기를 이끌어 갈 김 목사는 “그동안 총회를 위해 부총회장으로 섬길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감사했다”며 “총회를 설립하고 강한 리더십으로 이끌어오신 장종현 목사님의 뜻을 따라 개혁주의생명신학의 기치를 들고 열심히 일하겠다”고 했다. 35년 전 광음교회를 개척하고 담임 목회를 이어온 그는 “세속주의에 빠지지 않도록 교회를 이끌어온 것처럼 총회를 섬기겠다”고 다짐했다.

선출 임원들은 다음 달 15~17일 천안 백석대학교회(공규석 목사)에서 열릴 제48회 정기총회에서 선관위 보고 후 총대들의 인준을 거쳐 최종 당선이 확정된다.

예장백석 제48회 회장단·사무총장 선거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예장백석 제공

이현성 기자 sag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