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골프 세계 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플레이오프(PO) 2차전 BMW챔피언십(총상금 2000만 달러)에서도 임시 캐디를 기용한다.
미국 골프 전문 매체 골프위크는 13일 “셰플러가 PGA 투어 BMW 챔피언십에 임시 캐디인 마이클 크로미와 함께 출전한다”고 보도했다. 크로미는 페덱스컵 순위 51위에 그쳐 50명만 출전하는 이번 대회에 초청장을 받지 못한 크리스 커크(미국)의 캐디다.
셰플러는 1차전 페덱스 세인트주드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 때도 임시 캐디와 함께 했다. PGA투어 통산 17승을 합작한 전속 캐디 테드 스콧이 가정사로 자리를 비웠기 때문이다.
1차전 때 임시 캐디는 PGA투어에서 선수와 선수 가족 예배를 주관하는 사목(司牧·chaplain)으로 활동중인 브래드 페인(미국)이었다. 셰플러는 1차전 마지막날 3타를 줄여 공동 3위로 대회를 마쳤다.
페인은 대학 골프 선수 출신으로 PGA투어 프로의 풀타임 캐디 경력도 있다. 작년 메이저 대회 PGA 챔피언십 3라운드에서도 대체 캐디로 셰플러의 백을 맨 적이 있다.
현재 페덱스컵 순위 1위를 달리고 있는 셰플러가 만약 올해도 시즌 1위로 마치면 2007년 창설된 페덱스컵에서 사상 첫 2연패의 주인공이 된다.
PGA투어 플레이오프 2차전인 BMW 챔피언십은 14일부터 나흘간 미국 메릴랜드주 오윙스 밀스의 케이브스 밸리 골프클럽에서 개최된다.
한국 선수는 각각 페덱스컵 랭킹 15위와 41위에 자리한 임성재(27), 김시우(30·이상 CJ)가 출전한다. 임성재는 30명만 출전하는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 7년 연속 출전 가능성이 높지만 김시우는 상위권에 입상해야 한다.
정대균 골프선임기자 golf560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