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만공사, 베트남 대표 국영기업과 ‘항만·산업 인프라’ 맞손

입력 2025-08-13 10:22
송상근 부산항만공사 사장(왼쪽)과 팜 응옥 투 언 베카멕스 IDC 수석부회장이 12일 부산항만공사 사옥에서 항만·산업 인프라 개발 및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MOU)에 서명한 뒤 기념 촬영하고 있다. /부산항만공사 제공

부산항이 베트남 물류허브와 연결고리를 강화한다.

부산항만공사(BPA)는 지난 12일 부산항만공사 사옥에서 베트남 국영기업 베카멕스 IDC와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MOU)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1976년 설립된 베카멕스 IDC는 호찌민시인민위원회가 96%의 지분을 보유한 베트남 대표 산업·인프라 기업이다. 산업용 부동산과 신도시 개발, 인프라 투자 분야에서 베트남 1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스마트 산업 생태계 조성과 친환경 성장 전략을 핵심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양측은 이번 협약을 통해 항만 인프라 개발·운영, 스마트 산업 생태계 조성, 친환경 항만·물류 시스템 구축 등에서 협력을 확대한다. BPA는 부산항의 글로벌 네트워크와 운영 노하우를, 베카멕스 IDC는 산업 인프라 구축 경험을 결합해 공급망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한국과 베트남 간 컨테이너 물동량은 지난해 151만TEU에 달했으며, 이 중 부산항이 80만TEU(53%)를 처리했다. 환적화물은 40만TEU 중 39만TEU(96%)를 부산항이 소화하며 양국 물류의 핵심 거점 역할을 하고 있다. 현재 부산–베트남 간 정기노선은 44개로, 호찌민·하이퐁·카이맵 등 베트남 3대 항만의 물동량이 두 자릿수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어 연계 필요성은 더 커지고 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