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대책, 북한이탈주민 자립 지원할 ‘3호 매장’ 개소

입력 2025-08-13 09:57
기아대책 행복한나눔 대림점 오픈식 참가자들이 12일 서울 영등포구의 행복한나눔 대림점 앞에서 테이프커팅을 하고 있다. 기아대책 제공

국제구호개발 NGO 희망친구 기아대책(회장 최창남)이 12일 ‘행복한나눔 대림점’ 문을 열었다. 행복한나눔 대림점은 기아대책이 국내에서 세 번째로 문을 연 북한이탈주민 자립 지원 매장이다.

행복한나눔은 북한이탈주민을 채용해 근무 경험과 소득 창출 기회를 제공하는 가게다. 개인과 기업에서 기증받은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판매하고 매장 수익금은 북한이탈주민의 자립과 국내외 취약계층을 부축하는데 사용된다.

행복한나눔 대림점이 위치한 대림동은 서울에서 외국인과 다문화 가정이 밀집한 지역 중 하나로, 다문화 주민들이 교류하는 대표 생활권이다. 기아대책은 이번 매장을 통해 북한이탈주민과 내·외국인 주민 간 교류의 기회를 확대하고 지역사회와의 유대감을 넓힐 계획이다. 또 남북하나재단과 협력해 북한이탈주민을 대상으로 직무교육을 실시해 업무 역량을 증진시키고 장기적인 생활 기반을 마련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이밖에 문화 차이와 탈북 과정의 트라우마, 자녀 양육 부담 등 현실적 어려움을 고려해 심리 안정 지원도 병행하는 등 북한이탈주민의 한국 사회 정착도 지원할 방침이다.

이날 오픈식에는 최창남 회장을 비롯해 조남수 희망친구 기아대책 영등포후원이사회 회장, 김정태 서울시 도시계획정책자문위원, 이주태 남북하나재단 이사장 직무대행 등 각계 인사가 참석해 축하의 뜻을 전했다. 최창남 회장은 “행복한나눔 대림점은 서로 다른 환경과 문화 속에서 살아온 남북 주민들이 함께 일하며 신뢰를 쌓는 곳”이라며 “북한이탈주민들이 역량을 발휘하고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일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이현성 기자 sag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