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침체가 길어지면서 직장인들이 이직보다 ‘자리 지키기’를 택하는 경향이 뚜렷해졌다.
13일 잡코리아가 발행한 ‘2025 상반기 취업 트렌드 리포트’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퇴사자는 20만명으로 지난해 하반기(26만명) 대비 22% 감소했다. 잡코리아는 경기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안정적인 직장 유지가 우선이라는 분위기가 확산했다고 분석했다.
같은 기간 ‘인공지능(AI)’ 키워드가 포함된 채용 공고는 8% 증가했다. AI 인재 수요가 꾸준히 확대되는 만큼 채용 한파 속에서도 AI 활용 역량이 취업·이직의 핵심 경쟁력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채용 시장에서는 ‘즉시 전력감’ 확보를 위한 경력직 선호도 강화됐다. 신입 지원이 가능한 채용 공고는 전기 대비 감소했고, 경력직 채용 비율은 3.1% 상승했다.
잡코리아는 하반기 공채 시즌을 앞두고 경쟁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시기 공략, AI 활용 역량 강조, 중소기업 경력을 발판 삼아 중견·대기업으로 이직 등 3가지 전략을 제안했다.
백재연 기자 energ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