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격의 이더리움 4600달러선도 돌파…역대 최고가 근접

입력 2025-08-13 06:29 수정 2025-08-13 10:03

가상화폐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이 거침없는 상승세를 이어가며 4600달러 선도 돌파했다.

12일(현지시간) 미국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미 동부시간 이날 오후 4시15분 기준 이더리움의 개당 가격은 4628달러를 나타냈다.

2021년 12월 이후 3년8개월 만에 4500달러 선을 넘어선 데 이어 4600달러 선까지 돌파하며 2021년 11월 기록했던 4721달러(코인베이스 기준)에 바짝 다가선 것이다.

이더리움은 업비트 등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에서도 개당 600만원 넘는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이 국내 거래소에서 600만원을 돌파한 것은 처음이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 목표치 2%를 웃돌았지만 시장이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에 더 무게를 두면서 가격 상승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기업 재무전략 차원에서 대규모 매수가 이어지면서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다.

지난 11일 미국 현물 이더리움 상장지수펀드(ETF)에는 하루 10억 달러라는 사상 최대 규모의 자금 유입이 발생했다. 이는 비트코인 ETF를 넘어서는 수준이다.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이더리움을 보유한 비트마인 이머전 테크놀로지스가 기존 매입한 이더리움(50억 달러)에 더해 추가 매수하기 위해 최대 200억 달러 자금조달 계획을 밝혔다.

온라인 거래 플랫폼 IG의 수석기술분석가 악셀 루돌프는 “미국 CPI 발표 후 현물 이더리움 ETF로의 기관자금 유입과 네트워크 업그레이드에 대한 신뢰 증가가 비트코인을 떠받치는 거시경제 요인보다 투자자에게 훨씬 더 매력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비슷한 시각 시가총액 1위 비트코인은 0.17% 내린 11만9650달러에 거래됐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