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 일가의 ‘집사’로 지목된 김예성씨가 12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베트남에서 귀국한 직후 민중기 특별검사팀에 체포됐다. 김 여사 측근으로 꼽히는 김씨의 신병이 확보되면서 IMS모빌리티 투자 의혹 등 ‘집사 게이트’ 수사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김씨는 이날 오후 5시10분쯤 인천공항 탑승동 121번 게이트로 귀국했다. 특검팀은 김씨를 체포한 뒤 서울 청진동 KT광화문빌딩 웨스트동 특검 사무실로 압송해 조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체포 영장을 집행한 특검팀은 곧바로 김씨 소지품 등을 대상으로 한 압수수색 영장까지 집행했다. 김씨 소지품은 가방 하나였다.
김씨는 입장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특검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라고 답했다. 특검팀은 김씨에 대한 대면 조사 후 곧장 구속영장을 청구할 가능성이 크다.
‘집사 게이트’는 김씨가 대주주였던 렌터카 업체 IMS모빌리티에 대기업 및 금융기관이 184억원을 투자했고 이 중 46억원을 김씨가 차명 법인을 통해 빼돌렸다는 의혹을 핵심으로 한다. 특검팀은 기업들이 김씨를 통해 김 여사에게 청탁하려는 목적으로 투자한 것은 아닌지 들여다보고 있다.
김 씨는 귀국 전 언론 인터뷰에서 모든 의혹을 부인한 바 있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