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 화장품 원료 공장 폭발 피해액 1000억원 넘는다

입력 2025-08-12 17:47
지난 3일 경북 영천시 금호읍 구암리 채신공단 내 화장품 원료 제조공장이 화재 피해로 잿더미가 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소방대원이 인명 수색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3일 경북 영천시 채신공단에서 발생한 화장품 원료 제조공장 폭발 사고에 따른 일대 기업 피해 규모가 1000억이 넘는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12일 경북 영천시와 경북도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번 사고로 첨단부품소재산업지구 내 채신공단과 본촌논공단지 등 2개 산업단지에서 총 34개 기업이 피해를 본 것으로 파악됐다.

영천시는 이날 기준 피해액을 1019억4000만원으로 집계했으며 정확한 피해 규모 산정을 위해 관련 협의체를 구성해 직접 현장을 확인하기로 했다.

일대 편의점과 식당 등 소상공업체 피해는 해당 집계에 포함되지 않았다.

영천시는 기한을 두지 않고 피해를 접수하기로 해 최종 피해액 확정에는 시간이 더 소요될 전망이다.

또 피해 기업에 재료비와 인건비 등 운전자금을 지원하고 중소벤처기업부에 ‘중소기업 특별지원지역’ 지정 신청을 추진할 예정이다.

소방청은 이번 사고와 관련해 원인을 규명하고 재발 방지 대책 등을 마련하기 위해 위험물 사고조사 위원회를 운영하고 있다.

폭발 사고는 지난 3일 영천시 금호읍 구암리 채신공단 내 화장품 원료공장에서 발생해 근로자 1명이 숨지고 3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영천=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