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 이정후, 다르빗슈 상대로 일본인 ‘강세’ 면모

입력 2025-08-12 16:14
미국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 AP뉴시스

‘바람의 손자’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일본인 투수 다르빗슈 유(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상대로 안타 행진을 재개했다. 일본인 투수에게 강한 면모도 이어갔다.

이정후는 1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2025 미국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와의 경기에서 6번 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전날 워싱턴 내셔널스전에서 8경기 연속 안타 기록이 중단됐으나 하루 만에 다시 안타 생산에 성공했다. 시즌 타율은 0.256(423타수 109안타)를 유지했다.

이정후는 2회말 1사 1루에서 다르빗슈의 3구째 슬라이더를 공략해 3루수 앞으로 굴러가는 내야안타를 만들어냈다. 지난해 3월 29일 MLB 데뷔전에 이어 다르빗슈를 상대로 한 빅리그 두 번째 안타다.

이정후는 KBO 시절부터 일본 간판 투수들을 상대로 강한 모습을 보였다. 2020 도쿄올림픽 준결승전에서 야마모토 요시노부(LA 다저스)를 상대로 2루타를 포함해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는 다르빗슈와 이마나가 쇼타(시카고 컵스)를 상대로 각각 안타와 2루타를 날렸다.

MLB 진출 이후에도 강세는 여전했다. 다르빗슈 외에도 야마모토, 센가 다이(뉴욕 메츠), 오가사와라 신노스케(워싱턴)를 상대로 안타를 뽑아냈다.

이날 경기는 다르빗슈의 호투에 힘입은 샌디에이고가 4대 1로 승리를 거뒀다. 다르빗슈는 6이닝 1실점 퀄리티스타트(QS·6이닝 3자책 이하) 투구로 시즌 2승(3패)째를 올렸다. MLB 통산 112승을 달성한 그는 아시아 선수 최다승(124승)을 보유한 박찬호(은퇴)를 12승 차이로 따라붙었다.

김하성(탬파베이 레이스)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 서터 헬스 파크에서 열린 애슬레틱스전에서 무안타에 그쳤다. 전날 시즌 2호 홈런을 때려낸 그는 탬파베이 이적 후 처음 1번 타순에 배치됐으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시즌 타율은 0.200(60타수 12안타)로 떨어졌다.

최원준 기자 1j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