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부천시는 연일 이어지는 폭염으로부터 시민 건강을 지키기 위해 ‘부천시 폭염 속 그늘 양우산 지원사업’을 추진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지난 3차 폭염 대책 ‘폭염 속 오아시수(水)’에 이어 무더위 속 외출이 불가피한 시민에게 양우산을 무료로 대여해 일사병, 열사병 등 온열 질환을 예방하고 ‘그늘 나눔’ 문화를 확산하고자 마련됐다.
양우산은 37개 동 행정복지센터 등 시민 접근성이 좋은 37곳에서 대여할 수 있다. 각 장소에 30개씩 총 1110개의 양우산을 비치하며 시민 누구나 신분증을 지참해 방문하면 관리대장 작성 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조용익 부천시장은 이날 원종사거리를 찾아 실외 무인 냉장고인 오아시수 운영 현장을 점검했다. 이후 원종1동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해 양우산 비치 현황과 대여·반납 절차를 살피며 폭염 속 시민 불편이 없도록 원활한 운영을 당부했다. 또 무더위에 외출한 시민에게 직접 양우산을 건네고 폭염 시 건강관리 요령을 안내하는 등 시민들과 현장에서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시는 홈페이지, 지역 언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각 기관 현수막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해 양우산 지원사업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더 많은 시민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조 시장은 “연일 35도를 웃도는 폭염이 이어지면서 야외 활동 시민의 건강이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작은 양우산 하나가 시민에게 시원한 그늘이 돼 안전한 여름나기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시민이 함께 만들어가는 그늘 나눔 문화가 부천 전역에 퍼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지난 6일부터 유동 인구가 많은 부천역 마루광장, 송내역 2번 출구, 소사 청소년경찰학교, 원종사거리 오정농협 앞 등 시민 왕래가 잦은 4곳에 오아시수를 설치해 운영 중이다. 다음 달 15일까지 폭염특보 발효 시 운영하며 누구나 1인 1병에 한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시는 앞으로도 폭염 상황에 맞춰 단계별 대응을 이어가고 시민이 안전하게 여름을 보낼 수 있도록 현장 중심의 폭염 대응책을 지속할 방침이다.
부천=김민 기자 ki84@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