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핑·요트·크루즈…다대포서 해양레저 축제 열린다

입력 2025-08-12 14:04
광안리해수욕장에 조성된 ‘키마비치’에서 시민과 관광객들이 체험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친환경 몽골텐트와 포토존, 공연 무대 등이 마련돼 해양레저와 문화 프로그램을 함께 즐길 수 있다./ 부산시 제공

부산의 여름 바다가 한 달 내내 해양레저 열기로 달아오른다. ‘제13회 대한민국 국제해양레저위크(KIMA WEEK 2025)’가 오는 14일부터 17일까지 서부산 다대포해수욕장 일원에서 열리는 데 이어 이달 한 달 동안 광안리·다대포·송정 해수욕장과 수영강, 수영만 요트경기장에서 다양한 해양레저 체험이 이어진다.

부산시는 2013년부터 해양레저 문화를 확산하고 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매년 이 행사를 개최해 왔다. 지난해 광안리해수욕장에서 진행된 축제는 올해 서부산권 해양관광 활성화를 위해 주무대를 다대포로 옮겼다.

행사는 키마비치(KIMA BEACH), 해양레저 체험, 해양레저관광 포럼 등으로 구성된다. 주무대인 키마비치에서는 체험 부스, 공연, 해변 요가, 패들보드 명상 프로그램 ‘멍해’ 등이 운영된다. 친환경 몽골 텐트에서 열리는 게임·만들기 체험(14~16일), 인디밴드 공연(15~16일 오후 7시), 노을을 배경으로 한 해변 요가(16~17일 오후 6시), 바다 위에서 즐기는 패들보드 명상(15~16일 오후 6~8시) 등이 마련됐다.

광안리·다대포·송정 해수욕장과 수영강, 수영만 요트경기장에서는 이번 한 달 동안 약 2500명이 참여할 수 있는 스탠드업 패들보드(SUP), 제트·바나나보트, 서핑, 요트투어, 크루즈 등 다양한 해양레저 체험이 진행된다. ‘홀릭잼’ 모바일 앱에서 사전 신청하면 할인된 가격에 즐길 수 있으며 일부 프로그램은 무료다. 체험 유형별로 인원 제한과 본인 부담금이 있다.

행사 이후인 다음 달 12~13일에는 한국해양대학교에서 해양레저관광 포럼이 열린다. 학계와 업계 전문가 100여명이 모여 해양관광산업의 경쟁력 강화 방안을 논의하며 올해 축제를 마무리한다.

시는 이번 행사를 단순한 여름 이벤트가 아닌 지역 해양관광의 성장 동력으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김현재 시 관광마이스국장은 “시민과 관광객 모두가 부산 바다의 매력을 온전히 느낄 수 있도록 준비했다”며 “부산이 세계적인 해양레저 관광도시로 도약하는 계기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