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동구에서 어려운 이웃에게 온정을 나누려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12일 강동구에 따르면 지난 5일 성내3동주민센터에는 40만원 상당의 라면 10박스가 전달됐다. 라면을 건넨 이는 지역에서 매장을 운영하는 한 소상공인이었다. 그는 민생회복 소비쿠폰과 사비를 더해 직접 지역 마트에서 물품을 구매해 소외된 이웃에게 전해달라며 동주민센터에 기부한 것이다.
기부자는 “지역이 살아야 경제가 산다고 생각한다”며 “이렇게 누군가를 도울 기회가 주어진 것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성내3동은 기부 물품을 취약계층과 독거 어르신, 위기가구 등에 지원할 예정이다.
지난 8일에는 성내1동의 우리좋은교회가 극한호우로 전국적인 수해 피해 복구에 써달라며 100만원의 구호 성금을 동주민센터로 기부했다. 교회는 직영으로 운영하는 카페 수익금과 성도들의 정성을 모아 마련됐다. 김강현 담임목사는 “지역 주민들을 위해 교회 시설을 계속 개방하고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어려운 이웃들을 돕고 싶다”고 말했다.
강동구 관계자는 “기부문화 활성화를 위해 매달 구정 소식지로 ‘이달의 기부천사’를 소개하고 있다”며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한 성금·성품 기부에 관심 있는 주민은 가까운 동주민센터 또는 구청 복지정책과에 문의해달라”고 말했다.
한명오 기자 myung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