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악을 테마로 한 최초의 엑스포인 2025영동세계국악엑스포가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영동국악엑스포 조직위는 13일 오후 7시 영동 복합문화예술회관에서 자원봉사자 850명 발대식을 겸한 D-30 기념공연을 마련한다고 12일 밝혔다.
공연에는 난계국악단을 비롯해 김산하(국악인), 신승태(가수) 등이 출연하고 성공 기원 피켓 세리머니도 펼쳐진다.
영동국악엑스포는 ‘국악의 향기, 세계를 물들이다’를 주제로 내달 12일 충북 영동 레인보우힐링관광지에서 개막한다. 오는 10월 11일까지 한 달간 국악 대중화와 K-컬처의 확장 가능성을 확인한다.
전통 국악인 아악과 정악의 웅장한 무대가 마련되고 자칫 무겁고 딱딱하게 느껴질 수 있는 국악을 최신 트렌드에 맞춰 재해석한 퓨전국악과 창작공연 등도 다채롭게 펼쳐진다. 평소 국악을 자주 접하지 못한 관람객이나 외국인도 부담 없이 즐기도록 전통과 현대, 지역과 세계, 세대와 계층을 아우르는 공연과 체험 콘텐츠가 다양하다.
국제민속축전기구협의회(CIOFF) 회원국으로 이뤄진 세계 30개국 공연단이 각 나라의 특색 있는 전통 예술을 선보인다.
국악주제관&세계음악문화관, 미래국악관, 국악산업진흥관으로 구성된 전시관에서 국악의 자주성·우수성·첨단성·확장성 등을 가늠해 볼 수 있다.
국가무형유산 보유자 최충웅(종묘제례악)·신영희(판소리)·정재국(피리정악 및 대취타)·이춘희(경기민요)씨와 국악인 박애리·마포 로르(프랑스인), 가수 김다현 등을 홍보대사로 위촉해 엑스포 붐 조성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 4월 사전 판매를 시작한 입장권은 전날까지 넉 달여간 10만6000장(5억3000만원)이 판매됐다.
영동은 국악의 고장이다. 왕산악(고구려)·우륵(신라) 선생과 더불어 3대 악성으로 불리는 난계 박연(1378~1458) 선생이 나고 자란 영동은 1965년 전국에서 처음으로 국악 축제를 여는 등 국악을 지역 대표 문화상품으로 육성하고 있다.
조직위 관계자는 “영동국악엑스포는 국악의 역사와 성장 과정, 미래상을 경험하면서 또 하나의 한류로 키워가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관람객 100만명을 목표로 하루에 3만명이 행사장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