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조경태, 편향된 특검에 동조…정치적 결단해 갈길 가라”

입력 2025-08-12 09:56 수정 2025-08-12 09:58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이 지난 8일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6차 전당대회 대구·경북 합동연설회에서 정견 발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이 당권 경쟁자인 조경태 의원을 향해 “편향된 특검에 동조하며 우리 당을 내란 정당으로 매도하고 당내 동료까지 내란 동조 세력으로 낙인찍었다”고 12일 지적했다.

김 전 장관은 그러면서 조 의원이 정치적인 결단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 전 장관은 이날 긴급 입장문을 통해 “트로이 목마가 아니라면 이런 행동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겠느냐”며 “조 후보는 하루빨리 정치적 결단을 내려 자신이 진짜 가고 싶은 길을 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 전 장관은 이어 “지금 진행되는 ‘3대 특검’은 여론몰이와 정적 제거를 목표로 하는 정치쇼”라며 “국민을 위해 싸우지 않는 사람, 이재명정권 폭주에 부역하는 사람은 우리 당에 함께 있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김 전 장관은 조 의원이 11일 참고인 신분으로 내란 특검에 출석, 조사를 받은 점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조경태 의원이 11일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특검 사무실로 참고인 조사를 위해 출석하며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 의원은 특검 조사를 받은 후 기자들과 만나 지난 12월 4일 새벽 추경호 당시 국민의힘 원내대표 측이 의원들에게 본회의장이 아닌 당사로 모이라는 텔레그램 문자를 집중적으로 보냈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또 특검팀이 조사에서 추 전 원내대표가 한덕수 당시 국무총리와 계엄 선포 직후 7분 이상 통화한 내용을 제시했다고 전했다.

조 의원은 지난해 12월 4일 새벽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 표결에 참여한 국민의힘 의원 18명 중 한 명이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