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이 당권 경쟁자인 조경태 의원을 향해 “편향된 특검에 동조하며 우리 당을 내란 정당으로 매도하고 당내 동료까지 내란 동조 세력으로 낙인찍었다”고 12일 지적했다.
김 전 장관은 그러면서 조 의원이 정치적인 결단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 전 장관은 이날 긴급 입장문을 통해 “트로이 목마가 아니라면 이런 행동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겠느냐”며 “조 후보는 하루빨리 정치적 결단을 내려 자신이 진짜 가고 싶은 길을 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 전 장관은 이어 “지금 진행되는 ‘3대 특검’은 여론몰이와 정적 제거를 목표로 하는 정치쇼”라며 “국민을 위해 싸우지 않는 사람, 이재명정권 폭주에 부역하는 사람은 우리 당에 함께 있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김 전 장관은 조 의원이 11일 참고인 신분으로 내란 특검에 출석, 조사를 받은 점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조 의원은 특검 조사를 받은 후 기자들과 만나 지난 12월 4일 새벽 추경호 당시 국민의힘 원내대표 측이 의원들에게 본회의장이 아닌 당사로 모이라는 텔레그램 문자를 집중적으로 보냈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또 특검팀이 조사에서 추 전 원내대표가 한덕수 당시 국무총리와 계엄 선포 직후 7분 이상 통화한 내용을 제시했다고 전했다.
조 의원은 지난해 12월 4일 새벽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 표결에 참여한 국민의힘 의원 18명 중 한 명이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