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 예술성 선보인다…‘한글 국제 프레 비엔날레’ 세종서 개최

입력 2025-08-12 09:55

한글의 조형적 예술성과 현대적 감성이 결합된 한글문화예술 전시가 다음달 세종시에서 개최된다.

세종시와 세종시문화관광재단은 다음달 1일부터 10월 12일까지 조치원읍 일대에서 ‘2025 한글 국제 프레 비엔날레’를 개최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2027년 제1회 한글 비엔날레’ 개최에 앞서 축제 분위기를 확산하고 비엔날레의 방향성 등을 정립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는 ‘그리는 말, 이어진 삶’이라는 주제로 한글의 역사와 현재, 미래를 국내·외 작가들의 시선으로 재해석한 다양한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한국·영국·우루과이·싱가포르 등 4개국 39명의 작가가 참여한다.

지역 작가 13명을 비롯해 라이브 드로잉으로 유명한 영국의 대표 작가 미스터 두들, 전 세계를 무대로 활동 중인 김휘아·빠키 등 다양한 작가들의 작품이 전시된다. 또 한국국제교류재단과의 협력을 통해 강익중, 구본창, 라 레콘키스타 등 유명 작가의 작품도 선을 보인다.

전시 장소와 주제는 학사동(한글의 생성), 산일제사(한글의 순간), 북세종상생문화지원센터(한글의 도전), 조치원1927 다목적홀(한글의 상생), 조치원1927 별관(한글의 미래), 조치원1927 외부(한글의 변화) 등이다.

각 장소마다 회화 설치 미디어아트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등 다양한 장르를 통해 한글의 조형미와 표현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미스터 두들의 한지를 활용한 작품은 산일제사에서 확인할 수 있고, 한글과 독창적인 기호와 아이콘을 결합한 그의 라이브 드로잉 작업은 조치원 1927아트센터 외벽을 무대로 완성된다. 라이브 드로잉 작품은 지역 예술 작품으로 보존해 세종을 찾는 시민들과 방문객들이 언제든 감상할 수 있다.

개막식은 다음달 3일 1927 아트센터에서 개최된다. 11일에는 조치원 1927아트센터 다목적홀에서 엥 텅 싱가폴 국립예술위원장을 초청해 ‘예술로 살아나는 문자–한글 리바이브(HANGEUL RE:VIVE)’를 주제로 국제포럼을 개최한다.

방문객을 위한 상설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작품을 활용한 컬러링 프로그램과 작품 감상 워크숍, 다양한 연령을 대상으로 한 교육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시가 교육을 통해 육성한 ‘한글 시민 도슨트’의 정기 해설은 하루 2회 운영하며, 조치원읍의 다양한 문화공간을 체험할수 있는 스탬프투어도 진행한다.

자세한 사항은 한글문화도시 홈페이지와 인스타그램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최민호 세종시장은 “이번 비엔날레는 ‘세계를 잇는 한글문화도시 세종’이라는 정체성을 더욱 굳건히 다지고 제1회 한글 비엔날레의 성공 개최를 위한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시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세종=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