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 수해 복구 위한 현물·현금 5억5000만원 모여

입력 2025-08-12 09:54 수정 2025-08-12 10:12
지난달 17일 오전 충남 서산에 많게는 400㎜ 넘는 물 폭탄이 쏟아진 가운데 서산시 음암면 유계리의 초토화된 비닐하우스 뼈대에 부유물이 잔뜩 걸려 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극한호우가 쏟아져 큰 피해를 입은 충남 서산에 온정의 손길이 쇄도하고 있다.

12일 서산시에 따르면 지난 8일까지 수해 복구를 위해 모인 현금과 현물은 총 5억5000만원에 달한다. 수해 쓰레기 수거와 도배·장판 교체 등 피해 복구를 위한 자원봉사자들의 발길도 이어지고 있다.

서산시는 모인 성금과 물품을 피해 주민 지원에 사용하고 있다. 우선 이달 초 146가구에 2억2000만원 상당의 전자제품 교환권과 냉풍기, 쌀 등을 전달했다. 침수 피해가 확인된 72가구에는 1억여원의 긴급구호비와 구호물품을 추가 지원할 계획이다. 지정기탁금 1억원은 서산시자원봉사센터를 통해 침수 가구의 도배·장판 교체 비용으로 쓰였다.
서산 수해 가정에 전자제품 등 전달. 서산시 제공

이완섭 시장은 “도움의 손길을 보내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리며, 시민의 일상이 하루빨리 제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지난달 16일부터 20일까지 서산 지역에는 최대 578㎜의 폭우가 쏟아졌다. 이로 인해 1526건의 시설 피해가 발생했으며, 피해액은 550억원을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한명오 기자 myung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