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중국과 ‘관세 휴전’ 90일 연장 행정명령 서명

입력 2025-08-12 06:59 수정 2025-08-12 09:59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과의 ‘관세 휴전’을 90일 연장하기로 11일(현지시간) 결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 지난 5월 합의한 90일 관세 휴전의 마지막 날인 이날 관세 휴전을 90일 더 연장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고 CNBC와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

이에 따라 이날 만료 예정이었던 미·중 간 관세 유예조치는 오는 11월까지 연장될 전망이다.

미국과 중국은 지난 4월 서로에게 100% 넘게 관세율을 올리며 대치하다가 지난 5월 제네바에서 열린 고위급 무역회담을 통해 115% 포인트씩 관세율을 대폭 낮추기로 합의했다.

당시 미·중 양국은 각자 수입품을 겨냥한 추가 관세율 115% 중 4월 매겨진 91% 포인트는 취소하고 24% 포인트에 대해선 적용을 90일 유예키로 했다.

이후 지난달 28~29일 스웨덴에서 열린 3차 고위급 무역협상에서 양측은 관세 유예를 90일 더 연장하는 방안에 의견 접근을 봤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최종 결정을 미뤄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트루스소셜을 통해 금에는 관세를 부과하지 않겠다는 뜻도 밝혔다.

최근 미국 세관 당국이 1㎏짜리 금괴와 100온스(약 3.11㎏) 금괴를 관세 부과 대상으로 분류한 사실이 언론 보도를 통해 알려졌었다.

직후 국제 선물시장에서 금 가격이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치솟았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