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석 주연의 코미디 영화 ‘좀비딸’이 올해 개봉작 가운데 가장 빠른 속도로 흥행몰이 중이다. 초고속 300만 관객 돌파에 이어 400만 고지를 향해 내달리고 있다.
11일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개봉한 ‘좀비딸’은 지난 주말 3일간 관객 84만명(매출액 점유율 47.9%)을 추가하며 누적 관객 335만명을 동원했다. 개봉 이래 12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지키며 올해 개봉작 최단기간인 개봉 11일 만에 300만 고지를 달성했다.
2위인 브래드 피트 주연의 ‘F1 더 무비’가 누적 관객 수 364만명으로 올해 최고 흥행을 기록 중인데 ‘좀비딸’은 조만간 이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오는 13일 개봉하는 ‘악마가 이사왔다’ 등 신작 공세를 이겨낸다면 올해 개봉작 중 처음으로 400만 관객 돌파도 가능할 전망이다.
‘좀비딸’은 좀비가 된 딸 수아(최유리)를 지키기 위해 분투하는 아버지 정환(조정석)의 이야기다. 좀비라는 장르적 소재를 코미디로 유쾌하게 풀어내며 가족애라는 주제 의식까지 담아내 웃음과 감동을 다 잡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정부의 영화 6000원 할인 쿠폰 배포 시기와 맞물려 가장 큰 수혜를 입은 측면도 있다.
‘좀비딸’은 오는 10월 9~19일 열리는 제58회 시체스국제판타스틱영화제 경쟁부문 파노라마 섹션에 초청되는 겹경사를 맞았다. 앙헬 살라 집행위원장은 “가족이라는 테마를 중심으로 변주된 서브장르의 일환으로 코미디와 드라마가 완벽한 균형을 이룬다”며 “슬랩스틱과 같은 고전 코미디 공식을 재해석하고 젊은 관객이 공감할 수 있는 표현도 자연스럽게 녹여냈다”고 초청 이유를 밝혔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