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명에게 물어보니…소비자 83% “민생쿠폰, 먹거리에 쓰겠다”

입력 2025-08-11 15:20
서울 시내 한 음식점 메뉴판에 민생회복 지원금 안내문이 붙어 있다. 연합뉴스

소비자 10명 중 8명은 먹거리에 민생회복 소비쿠폰(민생쿠폰)을 사용할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 코로나19 당시 지급했던 재난지원금보다 과일·과채류, 육류 등 농·축·수산물 소비 진작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11일 농촌진흥청이 최근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에 거주 중인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온라인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83.5%가 먹거리 구매에 민생쿠폰을 사용했거나 사용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이는 코로나19 재난지원금 지급 당시(60.0%)보다 23.5%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먹거리 항목 중에서는 과일·과채류(70.7%), 육류(66.4%) 소비에 사용할 것이라는 응답이 주를 이뤘다.

과일·과채류를 구매하겠다고 답한 응답자 중 가장 많이 구매하겠다고 꼽은 품목은 복숭아(38.1%)였다. 이어 수박(22.1%), 사과(18.3%), 포도(13.0%) 순이었다.

육류를 구매하겠다고 밝힌 소비자 중 40.2%는 한우를 구매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돼지고기(34.3%), 수입 쇠고기(11.6%) 등이 뒤를 이었다. 곡물류 소비는 쌀(42.0%), 콩(31.2%), 옥수수(12.6%) 순으로 조사됐다. 채소류는 오이(21.0%), 상추(14.0%), 배추(11.9%) 등의 응답이 주를 이뤘다.

민생회복 소비쿠폰 사용처 제한에 대해 응답자의 51.4%는 ‘지역 상권 활성화에 도움이 돼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불편하지만 취지에 공감한다’는 답한 응답자는 30.4%였다.

한편 정부는 다음 달 22일 시작되는 2차 민생쿠폰 지급을 앞두고 지급 기준 마련에 나섰다. 2차 쿠폰은 소득 상위 10%를 제외한 국민 90%에게 10만원씩 지급된다. 정부는 건강보험료 납부액 등을 고려해 지급 기준을 마련할 것으로 전망된다.

권민지 기자 10000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