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마루, K-디자인 어워드 퍼블릭 부문 본상 수상

입력 2025-08-11 14:16
부산 사상구청 내 ‘사상마루’ 내부 전경. K-디자인 어워드 퍼블릭 부문 본상을 수상했다 / 부산디자인진흥원 제공

부산디자인진흥원은 사상구와 함께 조성한 ‘사상구 어린이복합문화공간 사상마루’가 아시아 3대 디자인 어워드 중 하나인 ‘K-디자인 어워드(K-Design Award)’ 공간디자인 부문 퍼블릭(Public) 분야에서 본상(Winner)을 받았다고 11일 밝혔다.

K-디자인 어워드는 2012년 시작된 국제 디자인 공모전으로, 산업·공간·커뮤니케이션 3개 분야에서 수상작을 선정한다. 아시아를 대표하는 권위 있는 디자인 시상으로 꼽히며, 올해는 전 세계 23개국에서 3070개 작품이 출품돼 약 11%인 344개가 최종 수상작에 올랐다. 심사는 세계 각국 디자인 전문가 37명이 맡았다.

‘사상마루’는 한옥 마루처럼 세대와 문화를 잇는 소통 공간을 모티브로 설계됐다. 구청을 찾는 시민들이 아이와 함께 머물며 문화와 휴식을 즐길 수 있도록 기획됐으며, 지난 6월 개관 이후 어린이 도서관, 미디어 체험존, 야외 체험 공간 등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지하 공연장은 유니버설 디자인을 적용해 휠체어 이용자 등 누구나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고, 라이브 스케치 존과 디지털 콘텐츠 존은 어린이의 창의력과 지역성 이해를 높이는 체험형 콘텐츠로 구성됐다. 로비는 책과 휴식을 즐길 수 있는 개방형 공간으로 꾸며졌으며, 다양한 미술 작품이 전시돼 문화적 깊이를 더했다. 어린이 도서관은 AR 콘텐츠와 친근한 디자인을 도입해 몰입감 있는 독서 경험을 제공한다.

강필현 원장은 “부산시가 추진하는 15분 도시 정책에 공간·서비스 디자인을 선제적으로 적용하면 시민 요구를 더 잘 반영할 수 있다”며 “시민 공감 디자인단을 지속 운영해 열린 공공디자인을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조병길 구청장은 “사상마루가 학습·문화·예술·디지털 체험이 가능한 열린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 가족이 행복한 도시를 위해 생활 속 문화공간 조성에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K-디자인 어워드는 창의성·공공성·지속 가능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수상작을 선정한다. 이번 수상은 공공디자인 분야에서 부산디자인진흥원의 역량과 주민 중심 행정이 국내외에서 인정받은 결과로, 2028 세계디자인수도(WDC)로 선정된 부산의 디자인 경쟁력을 다시 입증한 사례로 평가된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