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제대학교 해운대백병원은 11일 부산소방재난본부 구급대원 40명을 대상으로 ‘임산부와 소아 응급질환 대처 교육’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교육은 권역모자의료센터와 권역응급의료센터가 공동 주관한 전국 최초 합동 응급교육 프로그램이다. 두 권역센터를 모두 운영 중인 의료기관은 부산·울산·경남 지역에서 해운대백병원이 유일하다.
권역모자의료센터는 지난해 개소 첫해부터 119구급대원 대상 임산부·신생아 응급대처 교육을 두 차례 진행해 실질적인 현장 도움을 줬다는 긍정적 평가를 받았다. 올해부터는 권역응급의료센터가 함께 참여하며 교육 범위를 소아·임산부 전반으로 확장했다.
이날 교육은 병원 5층 대강당과 세미나실에서 오전 9시부터 이론과 실습을 병행해 진행됐다. ▲소아 응급질환 초기 감별과 대응(최병삼 소아청소년과 교수) ▲고위험 임산부 응급상황 대응(정진하 산부인과 교수) 등 전문 의료진의 강의와 질의응답이 이어졌다.
실습 시간에는 조현진 권역모자의료센터장(산부인과 교수) 주관으로 LG전자 3D 프린팅 기술로 제작된 국내 최초 분만 모형 4기를 활용, 구급대원 전원이 응급 분만과 산후출혈 대응 요령을 훈련했다.
해운대백병원은 오는 18일에도 동일한 내용으로 교육을 진행할 계획이다.
최재민 부산소방재난본부 구조구급과장은 “실전 같은 교육 덕분에 대원들이 현장 대응에 자신감을 얻게 됐다”며 “해운대백병원과 협력을 강화해 대응체계를 고도화하겠다”고 말했다.
김성수 해운대백병원장은 “센터 간 유기적 협력과 첨단 기술 실습을 접목한 첫 시도로 지역 응급의료에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다”며 “시민의 생명을 지키는 구급대원들의 실전 대응력 향상을 위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