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스마트 마음돌봄 서비스 운영…AI기반 아동 정서 지원

입력 2025-08-11 13:57

경북 포항시는 지역아동센터 아동을 대상으로 AI·메타버스 기반의 ‘스마트 마음돌봄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지난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공모사업으로 선정된 스마트빌리지 보급 및 확산 사업의 일환으로, 포항시가 주관하고 한동대학교가 운영을 맡았다. 지역 아동에게 비대면 심리상담을 제공하고 센터 내 디지털 인프라를 강화하는 것이 목적이다.

아동들은 AI 기반 상담 플랫폼 메타포레스트를 통해 얼굴과 음성이 노출되지 않는 환경에서 익명성이 보장된 상태로 상담을 받을 수 있다.

현재 양서·인애·환여·제일·서림 등 15개 지역아동센터의 150명을 대상으로 진행 중이다. 전체 진행률은 75%를 넘어섰다.

지역아동센터에는 전자칠판, 노트북, 태블릿, 웹캠 등 7종의 스마트기기가 설치돼 디지털 격차 해소와 아동 정서 안정이라는 두 가지 효과를 동시에 거두고 있다.

시와 한동대는 축적된 상담 데이터를 기반으로 전문상담 연계를 확대하고, 지역 기반의 스마트 심리 돌봄 모델을 전국으로 확산해 나갈 계획이다.

이한진 한동대학교 교수는 “현재 상담 데이터를 바탕으로 전문상담 연계도 준비 중이며, 기술과 상담 콘텐츠의 결합이 아동에게 더 효과적으로 작용한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고 말했다.

김정표 포항시 일자리경제국장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정서 상담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이번 사업이 디지털 시대에 적합한 새로운 복지 모델로 자리 잡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포항=안창한 기자 chang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