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드의 예수’ 토미 플리트우드(영국)가 또 다시 생애 첫 우승에 실패했다.
플리트우드는 11일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의 TPC 사우스윈드(파70)에서 끝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플레이오프 1차전 페덱스 세인트주드 챔피언십(총상금 2000만 달러)에서 공동 3위로 대회를 마쳤다.
플리트우드는 1타차 단독 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들어가며 생애 첫 우승 기회를 잡았다. 16번 홀(파5)까지 단독 선두에 자리했을 때만 해도 그의 우승 가능성은 높아 보였다.
하지만 사우스윈드 승리의 여신은 플리트우드를 점지하지 않았다. 17번 홀(파4) 보기가 뼈아팠다. 두 번째샷을 그린에 올리지 못하고 세 번째만에 볼을 홀 3m 지점에 보냈으나 파퍼트가 홀을 외면, 1타를 잃은 것.
그리고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버디를 잡지 못하면서 공동 선두에 1타 뒤진 채 경기를 마쳐 연장전에 초대를 받지 못했다.
2018년에 PGA투어에 데뷔한 플리트우드는 인터내셔널 대회에서는 8승이 있으나 PGA투어에서는 이번 대회까지 162개 대회에 출전해 6차례 준우승 포함, 톱 43차례의 ‘톱10’ 입상이 있다. 1983년 이후 우승 없이 가장 많은 ‘톱10’에 입상한 선수다.
또 플리트우드는 우승없이 가장 많은 상금을 획득한 선수로도 이름을 올리고 있다. 그는 이 대회 전까지 3136만669달러(약 436억 원)의 상금을 획득했다.
플리트우드는 양쪽으로 늘어진 헤어 스타일과 세상에 잘 알려지지 않은 선행으로 ‘필드의 예수’라는 닉네임을 얻고 있다.
정대균 골프선임기자 golf560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