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은 축복의 기회…은혜 잊지 말자” 예장합동 광복 80주년 예배

입력 2025-08-10 23:47 수정 2025-08-10 23:51
예장합동 김종혁 총회장이 10일 대구 반야월교회에서 광복 80주년 기념예배 말씀을 전하고 있다. 예장합동 제공

80주년 광복절을 앞두고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합동(총회장 김종혁 목사) 총회가 기념예배를 드렸다.

10일 대구 반야월교회(이승희 목사)에서 열린 예장합동 광복 80주년 기념예배는 민족의 회복과 평화를 위해 기도하고 다음세대에 바른 역사 인식을 전하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예장합동은 이날 독립유공자와 국가유공자 증손 세 명에게 장학금도 전달했다.

예장합동 광복 80주년 기념예배 참석자들이 태극기를 흔들며 애국가를 부르고 있다. 예장합동 제공

김종혁 총회장은 “조국의 해방을 허락하신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올려드린다. 80년전 그날의 감격과 은혜를 절대 잊지 말고 신앙의 선배들이 고난 속에서도 믿음을 지키며 민족과 교회를 위해 헌신했던 신앙의 유산을 기억하자”며 인사말을 전했다. 이어 “분열과 갈등이 많은 시대에 교회는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하나 됨을 이루고 복음으로 민족을 섬기는 거룩한 책임을 감당해야 한다”며 “오늘 예배가 하나님께 영광이 되고 한국교회가 다시 민족의 등불로 서는 계기가 되길 소망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우리는 꿈꾸는 것 같았도다’(시편 126:1~3)라는 제목으로 설교를 전한 김 총회장은 “한국교회는 광복을 단지 민족의 정치적 사건으로만 기억해선 안 된다”며 “광복은 정치적 해방을 넘어 한국교회의 신앙이 다시 살아날 수 있는 축복의 기회였다. 광복 이후 찬송이 다시 울려 퍼졌고 감시받던 예배당 문이 다시 열렸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오늘 본문에서 시편 기자가 ‘여호와께서 우리를 위해 큰일을 행하셨다’고 고백한 것처럼 우리도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해방을 허락하셨다’고 고백해야 한다”며 “이 은혜와 감격을 다음세대에 잊지 않고 전해야 한다. 광복의 은혜를 잊지 않는 교회가 되자”고 강조했다.

예장합동 목회자들이 광복 80주년 기념예배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예장합동 제공

이현성 기자 sag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