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폭력·교제폭력·스토킹 등 ‘관계성 범죄’ 가해자 10명 중 7명은 남성으로 나타났다. 스토킹 범죄의 경우 가해자 평균 연령은 44세인 것으로 조사됐다.
10일 조은경 동국대 경찰사법대 교수 연구팀이 한국안전문화학회 ‘안전문화연구’에 게재한 논문에 따르면 관계성 범죄 가해자 중 40·50대 남성이 차지하는 비율은 40%를 넘었다. 60대 초·중반까지 포함하면 중년층 비중은 절반 수준에 달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1218명(22.5%)으로 가장 많았고, 30대 1128명(20.8%), 50대 1001명(18.5%), 60대 이상 958명(17.7%), 20대 842명(15.6%) 순이었다. 성별로는 남성이 4055명으로 전체의 73.2%를 차지했다.
스토킹 범죄만 보면 가해자의 평균 연령은 43.53세였다. 현재나 과거 연인 관계가 56.8%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고, 전 직장동료나 이웃 등 기타 관계가 25.1%로 뒤를 이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9월 13일부터 10월 11일까지 4주간 서울·경기북부·경기남부·인천·대구 등 5개 시·도경찰청 관할 경찰서에 112로 접수된 가정폭력, 교제폭력, 스토킹 사건 5586건을 분석한 결과다.
백재연 기자 energ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