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수 “경기 텀 긴 PO 2R, 휴일 활용이 관건”

입력 2025-08-10 17:24
LCK 제공

젠지 김정수 감독이 완승을 거둔 KT전의 수훈갑으로 ‘룰러’ 박재혁을 꼽았다.

젠지는 10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5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정규 시즌 4라운드 경기에서 KT 롤스터를 2대 0으로 완파했다. 젠지는 23승1패(+39)가 됐고 레전드 그룹 1위 독주를 이어나갔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 참석한 김 감독은 “계속 좋은 성적을 이어나가 기쁘다”며 “오늘은 박재혁의 하드 캐리였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제 시즌이 많이 진행돼서 어느 팀이 어떤 챔피언을 선호하는지가 많이 보인다. 거기에 맞춰 KT의 전략을 예상하며 오늘 경기를 준비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승리로 플레이오프 2라운드 직행을 확정지은 김 감독은 긴 휴식기를 어떻게 활용해야 할지를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성적이 좋았던 만큼 어느 정도 2라운드 직행은 예상했다. 연습 스케줄도 거기에 맞춰놨다”며 “경기의 텀이 길다. 14일을 쉬게 될 수도 있어서 고민이 된다.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과 e스포츠 월드컵(EWC)의 경험이 선수단의 기량 발전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그는 “두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기도 했다. 현장에서 몸은 피곤했지만 실전 경험을 쌓았다. 경기 감각도 유지돼 좋은 시너지를 낸다”고 말했다.

기자회견에 동석한 박재혁도 “국제대회 참가팀들과 나머지 팀들 간에 경험 차이가 난다”고 말했다. 그는 “MSI와 EWC에 다녀와서 메타가 바뀌어 있으면 경험치 차이가 나더라도 잘하기가 힘들다. 옛날에도 MSI 참가했던 팀들이 서머 시즌 초반에 고전하곤 했다”면서 “이번에는 다행히 메타가 비슷하다. MSI에 나오던 밴픽과 비슷하다 보니까 더 발전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