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지가 ‘룰러’ 박재혁의 활약에 힘입어 4연승을 달렸다.
젠지는 10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5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정규 시즌 4라운드 경기에서 KT 롤스터를 2대 0으로 이겼다. 젠지는 23승1패(+39)로 레전드 그룹 1위 독주를 이어나갔다. 플레이오프 2라운드 직행도 확정지었다. 현재 2위는 18승6패의 한화생명e스포츠다.
KT는 5연패, 세트 10연패의 늪에 빠졌다. 레전드 그룹에 편성되고, 그룹 팀끼리만 경기를 치르는 3라운드부터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첫 경기였던 농심 레드포스전을 이겼지만 이후 모든 세트에서 넥서스를 내줬다. 11승13패(-6), 그룹 4위.
젠지는 첫 세트 라인 스와프 단계부터 탑·바텀에서 골드 차이를 벌리는 영리한 운영을 보여줬다. 유충 전투에서 한점 돌파를 통해 킬과 스택을 독차지하고, 한발 빠른 합류로 ‘퍼펙트’ 이승민(암베사)을 연속 처치해 성장 격차를 벌렸다.
젠지의 최대 위기는 25분경 탑 한타에서 2데스를 당했을 때. 그러나 KT의 내셔 남작 사냥을 저지하고 역으로 버프를 가져가 위기를 기회로 만들었다. 이후로는 탄탄대로만 걸었다. 33분경 미드 한타에서 에이스를 띄워 게임을 마무리했다.
젠지는 2세트에서 빠른 바텀 다이브를 성공시키면서 일찌감치 승리 공식을 만들었다. 오브젝트 교전마다 ‘듀로’ 주민규(뽀삐)가 ‘커즈’ 문우찬(신 짜오)을 궁극기로 멀리 날려 유리한 구도를 만든 것도 주효했다.
답답함을 참지 못한 KT가 무리해서 아타칸 사냥을 시도했다. 젠지가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역으로 싸움을 걸어 대승, 트리플 킬과 버프를 가져갔다. 이들은 내셔 남작 사냥 이후 박재혁(이즈리얼)의 폭발적인 대미지 딜링을 앞세워 공성전에 돌입, 빠르게 게임을 끝냈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