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성분 ‘나도 양귀비’ 제주서 4483주 압수

입력 2025-08-10 15:54
마약 성분이 포함된 '나도 양귀비'. 제주해경 제공

제주 곳곳에서 마약 성분이 포함된 ‘나도 양귀비’가 다량 발견됐다.

제주지방해양경찰청은 지난 4월 1일부터 7월 31일까지 양귀비 집중 단속을 실시해 도내 11개 지역에서 4483주 압수했다고 10일 밝혔다.

‘나도 양귀비’는 관상용 양귀비와 외관상 특징이 유사하다. 관상용 양귀비와 마찬가지로 줄기에 털이 있고 열매가 작은 도토리 모양을 하고 있어 일반인은 혼동하기 쉽다. 하지만 열매에서 아편 성분을 추출할 수 있어 마약류로 분류되며, 국내에서는 재배가 금지되어 있다. 주로 제주와 남해안 일부 지역에 분포한다.


이번에 압수한 나도 양귀비는 도민들이 관상용 양귀비와 혼동해 재배하거나, 야생에서 씨앗이 바람에 날려와 텃밭 등에 자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는 기후·토질 여건이 양귀비 자생에 유리해 지속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이번 단속에선 애월읍 하귀1리 1433주, 용담3동 1722주, 애월읍 상귀리 436주, 한림읍 대림리 119주 등 도 전역에서 발견됐다.

지난해 같은 단속에서 해경은 총 2010주를 압수한 바 있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