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또’ 수준 혜택…‘양재 AI 특구’ 입주 기업 모집

입력 2025-08-10 15:49 수정 2025-08-10 15:51
서울 서초구 양재 AI 특구 우수기업센터 전경. 서초구 제공

서울 서초구가 ‘양재 인공지능(AI) 특구 우수기업센터’에 입주할 스타트업·벤처기업 40여곳을 오는 13일까지 모집한다고 10일 밝혔다. 구는 입주 기업이 우수한 입지, 저렴한 임대료, 각종 특례 등 ‘로또’ 수준의 혜택을 누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양재 AI 특구는 양재·우면동 일대에 지정된 약 40만㎡ 규모의 전국 최초의 AI 분야 특구다. 앞서 고성능 컴퓨팅 환경을 갖춘 강남데이터센터가 지난달 AI 특구에 준공됐다. 구는 강남데이터센터의 오피스동을 임대해 조성한 우수기업센터를 오는 12월 개소할 예정이다. 이번 모집은 우수기업센터에 입주할 기업을 찾는 것이다.

우수기업센터의 입지는 AI 인재를 끌어모으기에 최적이라고 평가받는다. 서울과 정보기술(IT) 기업이 밀집한 경기 판교신도시를 잇는 강남권에 자리 잡고 있어서다. 인근에는 국가 AI 연구 거점, 서울 AI 허브, 카이스트 AI 대학원, 대기업 연구소도 들어서 있다. 입주 기업이 네트워킹, 기술 협력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것이다.

임대료는 주변 시세의 20% 수준이다. 20~42인 규모 기업 40여곳이 입주할 수 있다. 28·33·36·56평형 4가지 타입의 사무실이 마련돼 있다. 회의실 36개, 콘퍼런스홀, 휴게 라운지 등 부대시설도 준비돼 있다. 무료 ‘AI 특구 버스’도 운행돼 우수기업센터와 인근 지하철역을 연결한다.

다양한 특례도 입주 기업에 제공된다. 출입국관리법이 규정하는 외국인 근로자의 체류 기간이 3년에서 5년으로 연장되고, 특허를 출원하면 우선 심사 특례가 적용된다. 이밖에 구는 AI 스타트업 펀드,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 등을 입주 기업에 지원할 방침이다.

김용헌 기자 y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