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서 가장 ‘바쁜 하늘길’ 1위 한국…지난해 1300만명

입력 2025-08-10 14:44 수정 2025-08-10 14:47
여름 휴가철이 시작된 지난달 25일 서울 김포공항이 여행객으로 북적이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의 서울~제주 국내선이 지난해 전 세계에서 가장 바쁜 항공노선으로 꼽혔다. 지난해에만 1300만명이 넘는 승객이 몰리며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통계 1위를 차지했다.

10일 미국 CNN은 IATA가 최근 발표한 ‘2024 세계 항공운송 통계 보고서’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김포공항(GMP)과 제주국제공항(CJU)을 오가는 1시간15분짜리 국내선 노선에 1300만명 이상이 탑승하며 전 세계 1위를 차지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아시아·태평양 지역이 항공 수요를 주도했다. 전 세계 최다 승객 노선 10곳 중 9곳이 이 지역에 위치했다.

북미에서 가장 바쁜 노선은 미국 뉴욕(JFK)~로스앤젤레스(LAX)로 220만명이 이용했다. 유럽은 스페인 바르셀로나(BCN)~팔마데마요르카(PMI) 노선이 200만명으로 1위였다. 남미에서는 콜롬비아 보고타(BOG)~메데진(MDE)이 380만명, 아프리카에서는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CPT)~요하네스버그(JNB)가 330만명으로 각각 최다 승객 노선을 기록했다.

국가별 항공시장 규모는 미국이 압도적 1위였다. 2024년 미국 여객 수는 8억7600만명으로 인도(2억2000만명)의 4배에 달했다. 중국은 7억4100만명으로 2위에 올랐으며 영국(2억6100만 명), 스페인(2억4100만명)이 뒤를 이었다.

기종별로는 보잉 737 계열이 여전히 ‘하늘의 주력기’ 자리를 지켰다. 사고와 논란이 잇따른 737 맥스 시리즈를 포함해, 보잉 737은 지난해만 전 세계에서 1000만회 운항했다.

백재연 기자 energ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