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우(30·CJ)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플레이오프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 출전 희망을 이어갔다.
김시우는 10일(한국시간)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의 TPC 사우스윈드(파70)에서 열린 PGA투어 플레이오프 1차전 페덱스 세인트주드 챔피언십(총상금 2000만 달러) 3라운드에서 1언더파 69타를 쳤다.
중간합계 7언더파 203타를 기록한 김시우는 공동 10위에 자리했다. 중간합계 14언더파 196타로 단독 선두에 자리한 토미 플리트우드(영국)와는 7타 차이다. 하지만 공동 6위 그룹과는 2타 밖에 차이가 나지 않아 상위권 입상이 기대된다.
페덱스컵 랭킹 46위인 김시우는 이번 대회에서 큰 폭의 순위 하락만 없으면 50명이 출전하는 2차전 BMW 챔피언십 출전은 거의 확정적이다. 내친 김에 이 대회에서 ‘톱3’ 이상의 성적을 거두면 30명만 출전하는 투어 챔피언십 진출도 가능하다.
7년 연속 투어 챔피언십 출전에 한 발 바짝 다가선 임성재(27·CJ)는 1타를 잃어 공동 26위(중간합계 4언더파 206타)로 밀렸다. 페덱스컵 랭킹 29위인 임성재는 2차전 진출에는 지장이 없다. 다만 2차전에서 순위가 30위 밖으로 밀리면 투어 챔피언십 출전이 무산될 수 있어 최종 라운드에서 순위를 끌어 올려야 한다.
플리트우드는 이날 1타를 더 줄여 이틀 연속 선두에 자리해 생애 첫 승 기회를 잡았다. 플리트우드는 앞서 출전한 162개 대회에서는 우승과 인연이 없었다. 최고 성적4은 6차례 준우승이다.
플리트우드는 “우승 경쟁을 자주 할수록 우승 가능성은 커진다. 우승 경쟁을 경험할 때마다 계속 배운다”라며 “내일이 나의 날이 될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중요한 것은 우승 경쟁을 할 자리에 있다는 것이다”고 했다.
전 세계랭킹 1위 저스틴 로즈(영국)가 1타 차 2위에 자리한 가운데 디펜딩 챔피언인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가 2타 차 3위다.
정대균 골프선임기자 golf5601@kmib.co.kr